Skip links

법무법인 어진
법률정보

이혼전문변호사가 직접 알려주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

이혼 사건을 수행하다 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소송 중 진행되는 조정 절차에서 조정위원의

판단이 법적 기준과 다소 괴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명백한 사실관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의 일방 사정을 강조하며 균형을 잃은

권고안이 제시되는 상황은 실무상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사건 당사자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 수행했던 한 이혼 사건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직접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두 자녀를 둔 부부의 이혼 분쟁이었고,

자녀 중 한 명은 이미 고등학생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 상태였습니다.

 

부부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던 중, 남편은 평소 의심을 가지고 있던

자녀의 친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검사 의뢰까지 이루어졌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아내는 자녀를 데리고 집을 떠났고,

 

남편의 명의를 이용해 약 2억 원 규모의 담보대출까지

실행한 뒤 금전을 가지고 가출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확인된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는 해당 자녀가 친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내가 먼저 이혼소송을 제기하게 되었고,

사건은 법원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소송 도중 조정 절차에 회부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조정위원들은 사건의 전체 경위보다 특정 사정을

강조하며 아내 측에 유리한 방향의 재산분할을 권고하였고,

남편에게 위자료를 요구하지 않는 안까지 제시하였습니다.

 

명백한 사실관계와는 다소 동떨어진 제안이었습니다.

 

당시 조정 과정에서 이러한 권고안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당사자인 남편은 장기간 이어진 분쟁으로 인해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고,

결국 사건을 더 이상 지속하기보다는 조정을 통해 마무리하기를 원하였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재산상 큰 손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던 법리가 이후 판례를 통해 정리되었는데,

장래 발생할 퇴직금 채권 역시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는 판단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조정안 자체가 결과적으로는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판단의 편향성은 실무상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소재 법원을 중심으로 상임조정위원 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문제는 상당 부분 개선된 모습입니다.

 

상임조정위원은 법원장이나 부장판사 출신 등

법률 경험이 풍부한 인력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사건의 핵심 쟁점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합리적인 조정안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조정 절차가 단순한 타협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 방안으로 기능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 일부 지방법원의 경우에는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인원이 조정위원으로 참여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 조정 권고안이 법적 기준과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자가 이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혼 조정 절차는 단순히 분쟁을 빠르게 끝내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법적 권리와 재산, 향후 생활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따라서 조정 과정에서도 사건의 구조와

법적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혼 사건에서 조정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의 일부입니다.

 

조정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내용이 법적 기준에 부합하는지,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조정 단계에서도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통해

사건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